S&P 500 폭락 후 회복 기간은? 1993년 이후 주요 폭락 정리
1993년 이후 S&P 500의 주요 폭락별 하락률과 고점 회복까지 걸린 개월 수, 전 세계 주식·나스닥 100과의 차이, 매달 적립했다면 원금을 얼마나 빨리 되찾았는지 과거 데이터로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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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이후 S&P 500의 주요 폭락별 하락률과 고점 회복까지 걸린 개월 수, 전 세계 주식·나스닥 100과의 차이, 매달 적립했다면 원금을 얼마나 빨리 되찾았는지 과거 데이터로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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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이후 S&P 500의 하락률은 달러 기준으로 배당을 재투자해도 최대 -51%에 달했고, 이전 고점으로 돌아오기까지 가장 오래 걸린 경우는 75개월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락하는 동안에도 매달 같은 금액을 계속 넣은 사람은 넣은 돈의 합계(원금)를 훨씬 빨리 되찾았습니다. 2007년 고점이 나온 달에 적립을 시작한 경우 35개월 만에 원금으로 돌아왔는데, 그 고점에서 한 번에 산 일시 투자가 고점을 되찾는 데 걸린 53개월보다 빨랐습니다. 둘 다 과거의 기록일 뿐이며, 다음 폭락이 얼마나 깊고 길지는 아무것도 확실하게 알려 주지 않습니다.
여기서 하락률은 가치가 이전 최고점보다 가장 많이 내려갔을 때 몇 % 아래에 있었는지를 뜻합니다. 이렇게 그때까지의 최고점에서 내려간 폭을 드로다운이라고 합니다. 수치는 S&P 500을 추종하는 ETF인 SPY의 월말 값을 쓰고, 배당은 모두 재투자한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 폭락 | 하락률 | 고점에서 바닥까지 | 바닥에서 고점까지 | 합계 |
|---|---|---|---|---|
| 닷컴 버블 붕괴(2000~2002년) | -45% | 25개월 | 50개월 | 75개월 |
| 글로벌 금융위기(2007~2009년) | -51% | 16개월 | 37개월 | 53개월 |
| 코로나19 폭락(2020년) | -19% | 3개월 | 4개월 | 7개월 |
| 2022년 금리 인상기 | -24% | 9개월 | 15개월 | 24개월 |
이 폭락들 모두에서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오는 기간이 바닥까지 내려가는 기간보다 길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S&P 500은 16개월 동안 가치의 절반가량을 잃었고, 그 뒤 37개월이 더 걸려 회복했습니다. 1만 달러가 절반 정도로 줄었다가 다시 1만 달러가 되기까지 모두 53개월이 걸렸다는 뜻입니다. 하락이 깊을수록 원래대로 돌아가는 데 필요한 상승도 커집니다. 절반이 된 자산은 두 배가 되어야 비로소 원래 금액입니다. 다만 회복 기간이 깊이만으로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닷컴 버블 붕괴는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얕았지만 회복에는 더 오래 걸렸습니다. 하락 자체가 더 길게 이어진 데다, 바닥 이후 가격이 오르는 속도도 더 느렸기 때문입니다.
반면 코로나19 폭락은 하락도 회복도 몇 달 만에 끝났습니다. 폭락의 길이는 회마다 크게 다르고, 시작된 시점에는 어느 쪽이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여기까지의 수치는 모두 달러 기준입니다. 원화로 보면 지수의 움직임에 환율의 움직임이 더해지므로, 하락은 더 깊어질 수도 얕아질 수도 있고 고점 회복까지의 기간도 길어지거나 짧아질 수 있습니다. S&P 500 지수 데이터 페이지는 원화 기준으로 열리며, 통화를 바꿔 다른 통화로 본 드로다운 차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시기의 폭락이라도 시장에 따라 더 깊고 더 길었습니다.
폭락별 하락 기간과 회복 기간(배당 포함, 달러 기준)
고점에서 바닥까지바닥에서 고점까지
S&P 500 하나만 봐도, 표의 네 폭락 중 어느 것을 보느냐에 따라 "회복까지 얼마나 걸리나"의 답은 7개월에서 75개월까지 달라집니다. 최악의 사례는 내 돈이 같은 일을 겪었을 때 계속 보유할 수 있을지 따져 보는 재료로 쓰는 것이 가장 유용합니다.
지금까지의 회복 기간은 월말 고점에서 한 번에 사서 그대로 보유한 경우의 수치입니다. 매달 같은 금액을 적립한 사람은 사정이 달랐습니다. 하락하는 동안 산 몫이 회복 국면에서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는 S&P 500에 매달 같은 금액을 넣는 적립식 투자를 달러 기준으로 따라갑니다. 잔액이 원금(그때까지 넣은 돈)보다 가장 많이 밑돌았을 때의 비율과, 고점이 나온 달부터 세어 원금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개월 수를 보여 줍니다. 잔액은 원금을 되찾았다가 다시 밑돌 수 있으므로, 그 하락 기간 동안 더는 원금 아래로 내려가지 않게 된 달까지 셉니다.
| 폭락 | 적립 시작 | 원금 대비 최대 하락 | 원금 회복까지 | 참고: 일시 투자의 고점 회복까지 |
|---|---|---|---|---|
| 닷컴 버블 붕괴 | 고점이 나온 달부터 | -28% | 38개월 | 75개월 |
| 닷컴 버블 붕괴 | 고점 5년 전부터 | -12% | 32개월 | 75개월 |
| 글로벌 금융위기 | 고점이 나온 달부터 | -35% | 35개월 | 53개월 |
| 글로벌 금융위기 | 고점 10년 전부터 | -30% | 23개월 | 53개월 |
고점에서 적립을 시작한 사람은 일시 투자가 고점을 되찾는 것보다 훨씬 빨리 원금으로 돌아왔습니다. 처음 몇 달 동안 넣은 돈은 크게 떨어졌지만, 내려가는 도중과 바닥 근처에서 넣은 돈이 회복기에 크게 불어나 잔액 전체를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부터 적립해 온 경우에도 원금 회복은 일시 투자보다 빨랐습니다. 또 코로나19 폭락과 2022년 하락에서는 고점 5년 전부터 적립한 사람의 잔액이 이 하락 내내 한 번도 원금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그전까지 쌓인 수익이 손실을 흡수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원금으로 돌아왔다"와 "이전 최고 잔액으로 돌아왔다"는 다릅니다. 여기서 재는 것은 잔액이 넣은 돈의 합계와 같아지기까지의 기간이지, 폭락 전에 쌓였던 수익을 되찾기까지의 기간이 아닙니다. 오래 적립해서 잔액이 클수록 매달 넣는 금액이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아지고, 잔액은 일시 투자와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그리고 한 번 원금을 되찾았다고 끝이 아닙니다. 2000년 고점이 나온 달에 시작한 적립은 2008~09년 폭락에서 다시 원금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적립식 투자가 폭락의 충격을 줄여 주는 것은 낮아진 가격에 계속 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같은 돈을 처음에 한 번에 넣었을 때보다 최종적으로 더 많이 남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 비교는 보유 기간별 수익률의 범위와 함께 일시 투자 vs 분할 매수에서 다룹니다.
앞으로 있을 수 있는 하락의 범위는 몬테카를로 시뮬레이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과거 데이터에 맞춘 모델로 1,000개의 경로(있을 수 있는 미래)를 만들고, 각 경로에서 적립 잔액의 최대 드로다운과 일정 크기 이상의 하락이 일어날 확률을 보여 줍니다. 모델의 거친 국면(변동이 커지는 불안정한 시기)은 평균 3.4개월 이어지므로, 닷컴 버블 붕괴처럼 몇 년씩 이어지는 하락은 실제 역사보다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뮬레이션의 원리는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이란?에서, 주식과 채권을 섞었을 때 하락의 깊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폭락장에서도 분산 투자는 효과가 있을까?에서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