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투자 수익률은 몇 %로 잡을까? 과거 실적과 정하는 법
복리 계산기에 넣을 기대수익률은 몇 %가 적당할까. S&P 500과 전 세계 주식의 기간별 수익률, 배당·물가·환율·세금에 따른 차이, 수익률을 범위로 따져 보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게시 · 업데이트
복리 계산기에 넣을 기대수익률은 몇 %가 적당할까. S&P 500과 전 세계 주식의 기간별 수익률, 배당·물가·환율·세금에 따른 차이, 수익률을 범위로 따져 보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게시 · 업데이트
적립식 투자에서 가정할 수익률(기대수익률)에 누구에게나 맞는 정답은 없습니다. 과거 실적을 보면 S&P 500은 배당을 재투자했을 때 1993년 이후 연 약 10.8%(미국 달러 기준), 물가 상승을 빼면 연 약 8.0%였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는 어떤 지수를 보는지, 어느 기간을 잘라 보는지, 물가를 반영하는지, 어떤 통화로 계산하는지에 따라 몇 %포인트씩 달라집니다. 그래서 숫자 하나로 정하기보다, 보수적인 수익률을 기준으로 삼고 그 주변의 여러 수익률로 계산해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매달 40만 원씩 20년 동안 적립하면 원금은 9,600만 원입니다. 고정 수익률 복리 계산기에서 연 수익률만 바꾸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가정한 수익률(연) | 20년 후 금액 | 그중 수익 |
|---|---|---|
| 3% | 약 1억 3,100만 원 | 약 3,500만 원 |
| 5% | 약 1억 6,200만 원 | 약 6,600만 원 |
| 7% | 약 2억 300만 원 | 약 1억 700만 원 |
수익률을 2%포인트 올리거나 내리면 20년 후 금액이 3,200만~4,100만 원 정도 달라집니다. 수익만 놓고 보면 7%일 때가 3%일 때의 3배가 넘습니다. 수익률에 따라 결과가 이만큼 움직이므로, 입력하는 숫자에는 근거가 있는 편이 좋습니다.
주요 지수의 배당 포함 연환산 수익률(미국 달러 기준)입니다. 각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배당 재투자 기준 데이터로 계산했습니다.
| 지수 | 5년 | 10년 | 20년 | 전체 기간 |
|---|---|---|---|---|
| S&P 500 | 13.7% | 15.2% | 11.1% | 10.8% |
| MSCI ACWI | 11.6% | 12.5% | — | 8.5% |
| 나스닥 100 | 16.3% | 20.9% | 16.5% | 10.8% |
| 미국 채권 | -0.6% | 1.1% | 2.9% | 2.9% |
기간은 가장 최근의 연수입니다. 사용한 ETF와 각 전체 기간의 시작은 S&P 500이 SPY(1993년부터), 전 세계 주식이 ACWI(2008년부터), 나스닥 100이 QQQ(1999년부터), 미국 채권이 미국 종합 채권 ETF인 AGG(2003년부터)입니다. 전 세계 주식은 아직 20년치 데이터가 없습니다.
같은 지수라도 최근 10년과 전체 기간은 몇 %포인트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최근 좋았던 기간을 보고 높은 수익률을 입력하면, 그 좋은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진다고 가정하는 셈입니다. 반대로 2000년대 초의 고점 부근처럼 하락 직전에서 시작하는 기간은 낮게 나옵니다. 주식과 채권 사이에도 차이가 크므로, 계획에 채권이 들어 있다면 그 비중만큼 가정 수익률도 낮추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지수별·기간별 자세한 수치는 지수 데이터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지수라도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집니다.
주의할 점은 명목 수익률로 계산해 놓고, 그 결과를 물가가 그대로인 것처럼 읽는 것입니다. 20년 후의 1억 원으로는 물가가 오른 만큼 지금의 1억 원보다 적게 살 수 있습니다. 고정 수익률 계산기에도 '실질' 보기가 있어, 물가 상승을 뺀 현재 가치로 결과를 보여 줍니다.
이 글의 수익률은 미국 달러 표시 ETF 기준입니다. 이런 펀드를 환헤지 없이 보유하고 원화로 계산하면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수익률에 더해집니다. 달러가 강해지면 수익률이 올라가고, 약해지면 내려갑니다. 환헤지형 펀드도 있는데, 이 효과가 대부분 사라지므로 이 장의 수치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S&P 500은 최근 5년간 달러 기준으로 연 13.7%, 원화로 계산하는 투자자에게는 연 16.8%였고, 전체 기간으로는 달러 기준 10.8%, 원화 기준 12.6%였습니다. 둘의 차이는 그 기간에 환율이 어느 쪽으로 얼마나 움직였는지에 따라 정해지며, 기간이 짧을수록 벌어지기 쉽습니다. 환율이 장기적으로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는 아무도 모르므로, 환율 덕분에 높아진 숫자를 가정 수익률로 그대로 쓰지 않고 환율 효과가 어느 방향으로든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지수 데이터 페이지는 수익률을 선택한 통화로 보여 주며, 환율 효과를 별도 열로 나타냅니다. 실질 수익률은 미국 달러 기준으로만 표시됩니다.
연도별 수익률을 단순 평균한 값과 실제로 돈이 불어난 속도는 다른 숫자입니다. 후자를 연평균 복리 수익률(CAGR)이라고 하며, 이 글의 표에 있는 연환산 수익률이 바로 이것입니다. S&P 500의 전체 기간에서 연도별 수익률을 단순 평균하면 약 12.3%이지만, 연평균 복리 수익률은 10.8%입니다.
차이는 오르내림에서 생깁니다. 1억 원이 첫해에 50% 올라 1억 5,000만 원이 되고 이듬해 50% 떨어지면 7,500만 원이 됩니다. 2년간의 평균 수익률은 0%인데 돈은 25% 줄었습니다. 많이 출렁이는 자산일수록 이 차이가 커집니다.
고정 수익률 계산에 넣어야 하는 것은 단순 평균이 아니라 연평균 복리 수익률입니다. 단순 평균을 넣으면 결과가 실제보다 좋게 보입니다. 이 계산기는 연 수익률을 12개월 복리로 같은 값이 되는 월 수익률로 바꿔 계산하므로, 연평균 복리 수익률을 그대로 넣으면 됩니다.
이 글의 모든 수치는 세전이며, 고정 수익률 계산기도 세금을 빼지 않습니다. 일반 과세 계좌에서는 배당과 매매 차익에 붙는 세금 때문에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이 세전 계산보다 적어집니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일정 금액까지의 수익에 세금을 매기지 않고, 그 금액을 넘는 수익에는 일반 계좌보다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합니다. 수익이 비과세 한도 안에 들어오는 동안은 이 글의 세전 수치를 가정 수익률의 기준으로 그대로 써도 무방합니다. 다만 의무 가입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하면 원칙적으로 감면받은 세금을 돌려줘야 합니다.
연금저축과 IRP는 납입액에 세액공제 혜택이 있고, 운용 중에는 세금을 매기지 않다가 나중에 연금으로 받을 때 과세합니다. 세금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뤄지는 것이며, 연금이 아닌 방식으로 찾으면 혜택이 줄어듭니다.
ISA의 납입 한도와 비과세 한도는 세법 개정으로 바뀔 수 있으므로, 조세특례제한법의 ISA 조항과 이용하는 금융회사의 안내에서 현재 조건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